계속되는 전세계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로 향하고 있다.
특히 비과세 한도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며 향후 제도 변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서민형 ISA의 절세 효과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민형 ISA의 핵심은 총 400만원까지 적용되는 비과세 한도다.
이는 일반형 ISA(200만원)의 두 배 수준으로 같은 투자 성과를 거두더라도 최종 실수령 수익에서 많은 차이를 만든다.
실제 현장에서는 서민형 ISA 대상자임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일반형 ISA를 유지하거나 계좌 개설 자체를 미루는 사례가 적지 않다.
“연봉이 있어서 서민형은 해당되지 않는 줄 알았다”거나 “ISA는 전부 같은 계좌라고 생각했다”는 반응이 상당히 많다.
서민형 ISA, ‘특별한 계층’이 아닌 ‘현실적인 대상’
서민형 ISA는 명칭과 달리 특정 저소득층에만 국한된 제도가 아니다.
직전 과세연도의 소득 기준만 충족하면 가입이 가능하다.
먼저 일반형으로 ISA계좌를 개설 한 이후에 서민형으로 전환을 시도 해야 한다.
상반기에는 전전년도의 총급여 기준으로 하고 하반기에는 전년도의 총급여를 기준으로 한다.
일반형과 서민형을 결정 짖는 소득 기준은 국세청에서 발급하는 증빙 서류를 기준으로 하며 계좌를 가입한 금융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근로소득자의 경우 총급여 5,000만원 이하, 자영업자·프리랜서를 포함한 종합소득자는 종합소득금액 3,800만원 이하일 경우 서민형 ISA 대상이 된다.
여기에는 사회초년생, 중소기업 직장인, 일부 맞벌이 가구 등 상당히 넓은 층이 포함 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실제 상담 과정에서 서민형 ISA 가입 대상임에도 일반형으로 수년간 운용해 비과세 혜택을 덜 받은 사례를 종종 확인한다”고 전했다.
비과세 400만원, 체감 효과는 수익 규모에 비례
서민형 ISA의 절세 효과는 단기적으로 수익이 별로 안 났을 때는 크지 않게 느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ISA계좌 내에서 총 금융투자 수익이 300만원 발생한 경우 일반형 ISA는 200만원만 비과세가 적용되고 나머지 100만원이 9.9% 저율 과세 대상이 된다.
반면 서민형 ISA는 300만원 전액이 비과세로 처리된다.
ISA계좌 총 수익이 500만원으로 확대될 경우에도 차이는 더 커진다.
일반형 ISA는 300만원이 과세 대상이 되지만 서민형 ISA는 100만원만 과세 대상이 된다.
결국 같은 수익률을 기록하더라도 최종 실현 수익이 달라지는 구조가 형성되는 셈이다.
ISA의 구조적 강점, ‘비과세’와 ‘손익통산’의 결합
ISA의 절세 효과는 단순히 비과세 한도에 국한되지 않는다.
계좌 내에서 발생한 수익과 손실을 합산하는 손익통산 구조 역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예컨대 한 ISA계좌에서 A 자산으로 3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하고 B 자산에서 15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면 과세 기준이 되는 순이익은 150만원으로 낮아진다.
일반 계좌에서는 A 자산, B 자산을 개별로 과세가 적용되는 만큼 이러한 합산 과세로 인한 절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ISA는 과세 금액을 줄이는 계좌라기보다 과세 기준 자체를 재설계하는 계좌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서민형 ISA의 400만원 비과세 한도가 결합될 경우 실질 과세 금액은 더욱 낮아지며 실질 수익률은 개선된다.
ISA 계좌에서 하면 유리한 투자와 불리한 투자
서민형 ISA에 세금이 부과되는 상품을 주로 투자하면 투자자에게 특히 유리하게 작용한다.
배당 ETF, 리츠(REITs) 등 정기적 현금 흐름이 발생하는 자산을 보유한 투자자, 연간 수익 규모가 400만원 이상 수준인 중소득 투자자, 세금 절감 효과를 재투자로 연결하는 복리 투자자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ISA계좌에서 매매 차익이 비과세인 국내 개별 주식 투자를 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국내 개별 주식 투자는 일반 계좌에서 수익을 내도 어차피 매매차익이 비과세 이므로 ISA의 납입 한도의 일부분을 차지 해 비효율적인 ISA계좌로 만든 꼴이 된다.
전문가들은 “자산 형성 초기 단계에서 절세 구조를 유리하게 설정하는 것이 장기 수익률에 큰 영향을 준다”며 “사회초년생이나 중소득 직장인의 경우, 서민형 ISA가 장기적으로 더 큰 경쟁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ISA 개편을 기다리는 전략은 오히려 기회비용이 될 수도
최근 ISA 제도를 둘러싼 개편 논의가 이어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제도 변경 이후 가입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개편 방향과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정책 변화에는 불확실성이 따른다.
반면 서민형 ISA의 400만원 비과세 혜택은 이미 제도적으로 실행 하고 있으며 금융사에 신청 시 바로 활용 가능하다.
계좌 개설 시점부터 절세 효과가 누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다림’이 항상 합리적인 전략은 아니다.
파이낸스데일리에서 다뤘던 ‘ISA 2026 개편 소문 확산…지금 계좌를 건드리면 안 되는 이유에서 지적했듯이 절세 전략은 미래 기대보다 현재 적용 가능한 제도를 활용하는 접근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FAQ
Q 1. 서민형 ISA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나요?
아닙니다. 직전 과세연도 소득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근로소득자는 총급여 5,000만원 이하, 종합소득자는 3,800만원 이하일 경우 서민형 ISA 가입이 가능합니다.
Q 2. 서민형 ISA의 400만원 비과세는 얼마나 유리한가요?
일반형 ISA(200만원 비과세)보다 두 배 넓은 한도를 적용받아 같은 수익을 내더라도 과세 대상 금액이 줄어 최종 실수령 수익이 크게 증가합니다.
Q 3. ISA의 손익통산은 어떤 절세 효과가 있나요?
ISA는 계좌 내 수익과 손실을 합산해 과세합니다. 수익이 난 자산과 손실이 난 자산을 함께 계산해 과세 기준 금액을 낮출 수 있어 일반 계좌보다 절세에 유리합니다.
Q 4. ISA에서 투자하면 유리한 상품은 무엇인가요?
배당 ETF, 리츠(REITs), 국내에 상장 된 해외 ETF 등 세금이 부과되는 상품을 ISA에 담을 경우 절세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Q 5. 국내 개별 주식은 ISA 계좌에 담는 것이 좋은가요?
국내 개별 주식은 일반 계좌에서도 매매차익이 비과세이므로, ISA 납입 한도를 차지해 계좌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Q 6. ISA 개편을 기다리는 것이 유리한 선택일까요?
개편 방향과 시행 시점은 불확실합니다. 반면 서민형 ISA의 비과세 혜택은 현재 확정된 제도이므로, 기다리기보다 지금 활용하는 것이 절세 측면에서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서민형 ISA 400만원 비과세는 반드시 챙겨야
서민형 ISA는 단순한 세금 감면 수단을 넘어 장기 수익률을 좌우하는 구조적 절세 계좌로 생각해야 한다.
비과세 한도 확대, 손익통산 구조, 장기 복리 효과가 결합되면서 같은 투자 성과를 기록하더라도 최종 수익의 격차를 만들어내는 제도라는 점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
ISA 개편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이미 활용 가능한 절세 수단을 선제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장기 자산 성장 측면에서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파이낸스데일리 정경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