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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기초] 주식투자 시 미수와 신용의 차이점…언제, 얼마까지 돈을 빌릴 수 있는지

삼성전자와 화성밸브의 증거금률, 신용보증금률 차이
삼성전자와 화성밸브의 증거금률, 신용보증금률 차이. 그래픽=정경춘기자

[파이낸스데일리 정경춘기자] 주식투자 시 신용과 미수라는 기능을 활용해 즉석에서 내가 가진 돈 보다 많은 금액을 투자할 수 있다.

즉, 빚을 내서 투자를 하는 것이다.

수익이 나면 좋지만 예측과 다르게 손실로 이어지면 손실이 감당하지 못할 만큼 커지게 된다.

미수 거래의 개념

미수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투자를 하면서 글피(D+3일)까지 반드시 상환을 해야 하는 빚이다.

주로 단타 매매를 하는 주식투자자들이 활용한다.

내 계좌에 있는 현금(증거금)을 기준으로 돈을 빌려 주는 제도로써 모레까지 상환하지 않으면 매수 다음날 부터 3일 째(D+3)에 반대 매매가 일어난다.

반대 매매는 증권사가 미수 자금과 이자를 회수하기 위해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행위이다.

예를 들어 12월 15일 (월)에 미수를 사용해 매수를 했는데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면 12월 19일(금)에 반대 매매가 일어난다.

이 때 미수를 사용한 주식투자자는 어떠한 대처를 할 수가 없다. 반대 매매의 조건으로 미수를 썼기 때문이다.

3일 째(D+3일)에 강제로 주식을 파는 반대 매매가 일어나기 때문에 늦어도 2일 째(D+2일)에는 매도를 해야 반대 매매로 인한 예상하지 못한 추가 손해를 막을 수 있다.

예상하지 못한 추가손해는 증권사에서 반대 매매를 할 때는 정규장이 시작하자마자 하한가 기준으로 매도를 걸어 놔서 시초가에 급락이 나올 경우 그 손실을 모두 받아 들여야 한다.

다행히 D+3일에 상승을 했다면 손실이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반대 매매 당일 장 시작할 때 운에 맡겨야 한다.

이 밖에 반대 매매를 당하면 일정 기간 동안 미수 거래가 정지 되므로 주의 해야 한다.

증거금률 계산법

미수는 증거금률을 기준으로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준다.

증거금률은 종목마다 다르고 같은 종목이라도 증권사 마다 증거금률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증거금률은 20%, 화성밸브의 증거금률은 40%이고 펩트론은 100%이다.

증거금률에 따라 내가 가진 돈으로 얼마까지 주식을 더 살 수 있는지가 결정된다.

기본원리는 증거금률 20%인 삼성전자 주식을 1천만원을 사고 싶다면 내 돈 200만원(20%)이 있고 여기에 미수를 사용하면 삼성전자 주식 1천만원어치를 살 수 있다.

이와 같은 원리로 화성밸브의 증거금률은 40%이므로 미수를 사용해 화성밸브 주식을 1천만원어치를 사려면 400만원(40%)의 돈만 가지고 있으면 가능하다.

증거금률 100%는 미수를 사용할 수 없는 종목이라 내 돈으로만 주식투자를 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면 내가 가진 돈으로 미수를 사용하면 최대 얼마까지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지가 궁금해 질 것이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증거금률 20% 종목은 내가 가진 돈의 5배, 40% 종목은 2.5배까지 주식을 살 수 있다.

200만원의 5배가 1천만원이고 400만원의 2.5배가 1천만원이기 때문이다.

증거금률 100% 종목은 내가 가진 돈까지만 주식투자를 할 수 있다.

내가 종자 돈 1천만원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하면 증거금률 20%인 삼성전자는 미수를 사용해 5천만원까지 살 수 있다.

4천만원을 증권사에서 빌려 투자를 하는 것이다.

미수를 사용해 주식투자를 하고 당일 매도 또는 D+2일 까지 매도를 하면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미수를 활용한 투자의 위험성

미수를 사용해 수익이 나면 좋지만 손실이 나서 손절을 한다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이 할 수 있다.

10% 손실이 나서 손절을 했다고 가정해 보자.

원금 1천만원만으로 주식투자를 했다고 하면 100만원의 손실이었지만 미수를 최대한 활용하여 5천만원을 투자했다면 500만원의 손실을 떠 안는다.

이 때 내 원금 대비 손실률은 50%가 된다.

주식 하락 비율의  5배 손실을 감당 해야 하므로 손실을 연달아 본다면 내 계좌의 돈은 빠른 시간에 없어지고 만다.

주식투자를 하다 깡통을 여러번 찬다는 얘기가 남의 얘기가 아니고 나의 얘기가 될 수 있다.

손실률이 더 커지면 손실의 범위도 5배씩 증가하므로 미수를 적절히 잘 활용해야 한다.

D+2일에 내 손으로 손절을 하지 않으면 D+3일에 반대 매매를 당할 때 더 큰 손해로 이어 질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D+2일에 매매를 종료하는 것을 권장한다.

신용 거래의 개념

신용은 내가 가진 보증금을 토대로 증권사에서 담보 대출을 해주는 것이다.

종목마다 신용보증금률을 표기하고 있는데 종목마다 그 비율은 다르다.

삼성전자의 신용보증금률이 45%인데 그 의미는 신용을 이용 해 삼성전자 주식을 1천만원을 사려면 내 돈 450만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 내가 투자하려는 원금의 2.22배 만큼의 삼성전자 주식을 살 수 있다.

화성밸브의 신용보증금률은 50%로 신용을 이용 해 화성밸브 주식을 1천만원어치 사려면 500만원은 있어야 하고 내가 투자하려는 원금의 2배까지 신용을 활용 해 주식을 살 수 있다.

신용의 상환 기간은 미수 보다는 길다.

신용은 종목별로 융자 등급이 정해져 있다.

A, B, C, D, E 등급이 있는데 A~C등급은 기본 90일 만기에 추가 2회까지 연장이 가능 해서 최장 270일까지 돈을 빌릴 수 있다.

D, E등급은 기본 30일 만기에 추가 2회 연장하면 최대 90일까지 가능하다.

신용으로 주식을 사면 이자가 부과되는데 이자는 빌린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30일 이내라면 보통 연 6~9% 수준이고 30일 이상이라면 연 9~12% 정도로 이자를 매긴다.

증권사 별로 같은 종목이라도 등급은 다를 수 있고 신용 만기 기간, 이자율도 다르니 증권사별로 확인하여 유리한 조건에서 거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수는 단기, 신용은 중기 투자자에게 적합하지만 공통점은 빚을 내서 투자를 하게 되면 시간에 쫓기는 투자를 하게 되므로 투자를 망칠 수도 있다.

신용과 미수를 적절하게 사용하면서 자산을 늘려가는 방향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의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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