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스데일리

온라인 신선식품 배송시장 경쟁 치열…외형성장에 초점

마켓컬리, 쿠팡프레쉬 사진
쿠팡프레쉬 광고사진(좌), 마켓컬리 배송박스에 담긴 신선식품(좌) @ 파이낸스데일리/각사홈페이지

마켓컬리 2023년 경영 성과

마켓컬리가 작년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은 2조 7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 올랐다. 영업적자는 전년 대비 899억 원 줄어든 1,436억 원을 기록해, 40%나 축소됐다.

뷰티컬리와 비식품 카테고리 덕분에 거래액은 2.8조 원으로 6% 증가했고, 이게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그렇지만 온라인 식품 시장에서의 성장은 1%에 그쳤고, 시장 점유율은 5.2%로 조금 줄었다.

긍정적인 변화는 영업손실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21년에 2,177억 원, 22년에 2,335억 원이었던 영업적자가 23년에는 1,436억 원으로 줄어들어서 수익성 개선의 여지를 만들었다.

원가율은 70.3%로 떨어졌고 매출 증대로 바잉 파워가 강해지고 할인이 줄어든 덕분으로 풀이된다.

또한, 창원과 평택에 새 물류센터를 열어서 생산성을 높이고 물류 효율도 개선했다.

12월부터는 3개월 연속 월간 조정 EBITDA 기준 흑자를 내고 있고, 분기 흑자 달성도 바라보고 있다. 화장품과 오픈 마켓 사업의 확대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마진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망

2023년 식품 온라인 시장은 40.7조 원 규모로 13% 성장했다.

이는 전체 온라인 시장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이며, 2024년에는 이러한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컬리, 쓱닷컴, 쿠팡 등 주요 업체들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면서 외형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식품 온라인 침투율은 23%로, 다른 카테고리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이는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켓컬리는 이러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고마진 비즈니스인 화장품과 오픈 마켓 사업의 비중을 확대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마진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쓱닷컴과 쿠팡, 오아시스 등 다른 경쟁 업체들도 각각의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 하고 있으며, 쿠팡의 로켓프레시는 배송 속도를 앞세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어떤 업체도 절대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언제든지 경쟁 심화와 실적 부진의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황은 식품 온라인 유통 업체들의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상장을 앞둔 업체들은 더욱 높은 외형 성장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마켓컬리는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댓글 달기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