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9월 12일,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 15 모델을 발표하며 충전 시스템에 혁신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USB-C 충전 단자 도입
이번 발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애플이 자사의 독자적인 라이트닝 충전 단자를 버리고 USB-C 충전 단자를 도입한 것이다.
이는 유럽연합(EU)의 충전기 단일화법에 따른 조치로, 동 법은 2024년 말까지 스마트폰 및 기타 전자 기기에 USB-C 포트 장착을 의무화하고 있다.
애플은 그간 라이트닝 단자를 고수하며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해왔으나, EU의 강력한 규제에 따라 이제는 USB-C를 채택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EU의 USB-C 단자 사용 의무화 법안
EU는 소비자 편익 증진과 전자 폐기물 감소를 목표로 2021년 9월 스마트폰, 태블릿 및 기타 전자 장치에 대해 USB-C 단자 사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제안한 바 있다.
이 법안은 이후 유럽의회의 요구에 따라 노트북 등으로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애플은 당초 이러한 법안이 혁신을 저해할 것이라며 반발했으나, 결국 법안을 준수하기로 결정했다.
애플의 입장 변화는 10년 이상 지속된 충전기 단일화를 둘러싼 EU와의 싸움이 EU의 승리로 귀결되었음을 시사한다.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
애플의 이러한 결정은 단순히 유럽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애플은 전 세계적으로 USB-C 포트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많은 안드로이드 기기들이 USB-C를 채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의 이번 결정은 충전기의 통일성을 높이고 소비자 편익을 증진시키는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번 법안은 무선 충전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유럽의회는 무선 충전 표준 등 새로운 충전 솔루션 등장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EU 집행위에 요구한 상태다.
이번 아이폰 15의 발표는 애플의 충전 시스템에 큰 변화를 가져왔으며, 이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변화가 소비자들에게 어떤 혜택을 가져다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