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존의 7월 물가 상승률이 전월에 이어 상승폭을 완화하며, 작년 가을 이후 안정화 추세를 이어갔다. 이로 인해 9월 유로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약화되었다.
7월 물가 상승률은 5.3%로 기록되었으며, 전월의 5.5%에 이어 미세한 하락을 보였다. 비록 유로존 물가 상승률 목표인 2%에는 여전히 크게 높지만, 물가 안정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9월 유럽 중앙 은행(ECB)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
지난 주 ECB는 9번째 유로화 금리 인상을 시행했으나, 크리스티나 라가르드 ECB 총재는 물가 상승률의 안정화 추세와 경기 후퇴에 대한 우려로 인해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고질적인 서비스 물가 상승, 노동자 명목 임금 상승, 기록적인 수준의 식품물가, 코로나19 이후 보복 소비 등이 여전히 물가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9월 이후 ECB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또한, 유로존 2023년 2분기 경제 성장률이 0.3%로 기록되었으며, 유로존 경제가 정상화되고 있는 점도 경기 후퇴보다는 물가 안정화를 위한 금리 인상에 중점을 둘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