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스데일리 정경춘기자] 2024년 상반기 글로벌 주식시장은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했다.
글로벌 증시
미국 증시는 엔비디아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를 선두로 IT와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업종이 주도했으며, 엔비디아 밸류체인에 속한 TSMC,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도 큰 수혜를 입었다.
일본은 신NISA 도입과 지속적인 밸류업 정책으로 금융주, 대형주, 저PBR 종목이 상승했고, 엔저에 힘입어 수출주들의 이익 개선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
국내 증시
국내 증시도 일본과 유사하게 수출과 밸류업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반도체, 자동차, 기계, 조선 업종의 수출 호조와 밸류업 정책 기대감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수출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에 주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밸류업 기대감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보험, 은행 업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7월 KOSPI는 2,680~2,850pt 범위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주식 현황
이번 Bull Market 장세의 특징은 쏠림의 심화다. S&P500은 연초 이후 15% 상승했지만, 동일 가중치로 따지면 상승폭은 3% 정도에 불과하다.
AI 테마가 주도하는 이번 장세에서 엔비디아가 중심에 있으며, 7월에는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요할 것이다.
연준의 스탠스 변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AI 모멘텀을 이어갈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이익이 중요하다. 다만 변동성이 높은 구간에서 소비 기울기 둔화가 관찰되고 있다.
미국 시중금리의 방향성이 애매해지면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S&P500 고배당주의 배당수익률과 기대수익률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으며, 시중금리가 하락해야 지수 상단이 높아질 수 있는 구조다.
국내 주식 현황
한편, 코스닥의 반등 가능성도 주목할 만하다.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대 수익률은 바닥권에 진입했으며, 코스닥 신용융자잔고율은 10년래 최저 수준이다.
건강관리, 2차전지, 엔터 업종 중 이익과 수급 측면에서 투자 매력도가 높은 건강관리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코스피는 수출 증가율이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달러강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순매수 지속에 대한 신뢰가 약하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결정되는 시기에 달러강세 진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가질만한 섹터
2024년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여전히 관심 높은 스타일은 하이퀄러티(고ROE, 고FCF, 저부채)이며, 전년대비 이익 증가율이 저점을 통과하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하이퀄러티 기준에 부합하고, 영업이익 증가율과 영업이익률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해운과 조선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한, 7~10월까지는 국내 증시에서 고배당주의 강세가 계절적 특징 중 하나다.
최근 국내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배당수익률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가 컸던 기업들도 알파 전략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수출과 밸류업에 주목
2024년 7월 주식시장은 수출과 밸류업 모멘텀에 주목하며 반도체, 자동차, 금융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또한, 코스닥의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건강관리 업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이퀄러티 기준에 부합하는 해운과 조선 업종, 그리고 고배당주도 유망한 투자처로 고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