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스데일리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 충북 음성 이랑 스마트허브에서 2025년 워크숍 실시

2025년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 워크숍 단체사진
2025년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 워크숍 단체사진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회장 정경춘)는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이랑 스마트허브에서 2025년 워크숍을 개최하여 환경관련 문제점 파악과 이를 해결할 대책을 모색하고 소통과 화합을 도모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협회 회원 기자 10여명과 한국환경보전원 관계자, C&H,Inc 대표, 지오텍컨설탄트(주) 대표 등이 참석하여 ‘이랑 스마트팜 농장경영시스템’, 고압전선 지중화를 위한 토양특성 평가‘, ‘도심지 주변의 지반 침하 및 안전관리 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실시한 후 ‘이랑 스마트팜 단지’ 투어를 했다.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 정경춘 회장은 “기후 위기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각자의 영역에서 이를 해결 하고자 연구와 기술을 개발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직면하고 있는 환경 현안이 실질적으로 해결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주실 것”을 당부했다.

 

■ 스마트팜 농장경영시스템

C&H.Inc 원용천 대표가 스마트팜 농장경영시스템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C&H.Inc 원용천 대표가 스마트팜 농장경영시스템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최근 스마트팜 기술이 농촌 활성화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발표를 한 C&H,Inc 원용천 대표는 “‘이랑 스마트팜 농장경영시스템’은 온라인 관리 시스템과 주말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해 도시민과 농촌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 프로젝트는 농장에 설치한 센서를 통해 전송 된 농작물을 키우는데 필요한 데이터를 AI 분석을 통해 작물 관리를 최적화하는 동시에 가족 단위 참여를 유도하며 농업의 사회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평일에는 각 가정에서 휴대폰을 통해 자신의 텃밭 상태를 24시간 확인할 수 있다. 기상 측정 장비가 설치된 텃밭에서는 강수량, 온도, 습도, 토양 수분 등이 자동으로 측정되어 전송 되며 이를 확인 한 텃밭 분양자들은 각 가정에서 스마트폰으로 원격으로 물 공급 등을 할 수 있다.

특히 분양 받은 텃밭 단위로 설치 된 CCTV를 통해 작물의 생육 상태를 확인 할 수 있으며 이상 징후 발생 시 직접 가지 않고 원격으로 즉각 대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주말이면 가족이 함께 텃밭을 방문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수확하여 바비큐 파티, 야영 체험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다.

이랑 스마트팜 농장에서는 농업 활동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작물을 선정하여 1년동안 가장 잘 키운 참가자에게 시상하는 수확량 경쟁 이벤트나 계절별 이벤트도 기획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농촌 체험에 그치지 않는다. 원 대표는 “농작물이 자라는 곳과 지역별 기상 데이터의 오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기상 센서를 농장에 설치 후 수집 된 데이터를 AI로 분석하면 폭염·한파 등 이상 기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지자체는 농촌의 늘어나는 빈집을 활용한 상자 텃밭 조성에 예산을 투입하고 민간 기업은 IoT 기술과 플랫폼 운영을 담당하는 협업을 하면 해당 지자체에 방문 인구가 늘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초등학생 대상 농업 체험 프로그램은 자연 친화적 교육 모델로도 주목 받을 수 있다.

현재 음성군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음성군에 고향사랑기부금 50만원을 내면 ‘이랑 스마트팜 농장의 텃밭 1구역을 1년간 빌릴 수 있다.

 

■ 고압전선 지중화를 위한 토양특성 평가

C&H.Inc 박정근 소장이 고압전선 지중화를 위한 토양특성 평가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C&H.Inc 박정근 소장이 고압전선 지중화를 위한 토양특성 평가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전력 공급 체계 개편을 추진 중이다.

반도체 산업단지 확대 등으로 전력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 반면 석탄·LNG 발전소는 탄소 배출 문제로 단계적으로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지역별 전력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전력의 생산지와 소비지까지의 거리가 점점 길어질 것으로 예상 된다.

발표를 한 C&H,Inc 박정근 기술연구소장은 ”전력 생산지와 수요지의 거리 증가로 초장거리 송전선 건설이 필수가 됐다“며 ”기존의 송전탑을 활용한 전송 방식 이외에 송전선을 지중화 시 송전선에서 발생하는 열로 인한 문제가 무엇인지? 또 어떻게 관리하고 접근 해야 하는지를 고민 해 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지하 매설 케이블은 전력 손실로 인해 열이 발생하며 이는 주변 토양과 농작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농경지 아래 케이블에서 발생하는 열은 작물의 생육 환경을 교란하거나 미생물 군집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 독일은 이러한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쉬트링크(Suedlink)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독일 쉬트링크 프로젝트는 ▲환경 영향 평가 ▲충전재 최적화 기술 개발 두 가지 접근법으로 진행했다.

환경 영향 평가는 북부의 풍력·태양광 발전소에서 남부 수요지로 전력을 공급하는 슈퍼 그리드 구축 과정에서 케이블 열이 주변 토양과 농작물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케이블에서 발생하는 열을 방치 시 농산물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

충전재 최적화 기술 개발은 케이블 주변에 열 전도율이 낮은 충전재를 사용해 열 축적을 방지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토양 시료를 분석해 수분 함량, 밀도, 열 전도도 등 특성을 규명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경제성과 효율성을 고려한 충전재 배치 전략을 수립했다.

박 소장은 ”독일의 사례는 신재생 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전력 이송 시 기술적·환경적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함을 보여준다“며 ”한국도 향후 초장거리 지중화 송전선 건설이 본격화 될 수 있으므로 사전 환경 영향 평가 체계 강화, 친환경 충전재 개발 투자, 정책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도심지 주변의 지반 침하 및 안전관리 방안

지오텍컨설탄트(주) 원경식 대표가 도심지 주변의 지반 침하 및 안전관리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지오텍컨설탄트(주) 원경식 대표가 도심지 주변의 지반 침하 및 안전관리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최근 도로 함몰로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 현상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 지오텍컨설탄트(주) 원경식 대표가 발표했다.

지반침하(함몰)의 주요 발생원인은 ▲지하수 유실 ▲지반 약화 ▲지하수위 변화 ▲ 대형 건출물 하중 등 인위적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함몰은 사전 탐지가 어려워 안전사고로 직결 된다.

또한 하수관로 주변의 지반 침하도 원인 중 하나인데 하수관로 이음부에서 누수가 발생하면 장기간 물과 토사가 관 내부로 유입되면서 관 주변에 공동이 형성된다. 이로 인해 상부 지반이 지지력이 상실 되어 붕괴가 시작 되고 차량 및 보행자의 하중이 지속 될 경우 대규모 함몰이 가속화 된다.

원 대표는 ”한강 주변은 충적층과 모래 자갈이, 북한산 지역은 암반층이, 강남은 퇴적층이 두껍게 형성되어 있어 지반 특성이 지역에 따라 크게 다르다“며 ”싱크홀 등 지반 침하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곳의 정확한 지하 구조 파악이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최근 서울시는 GPR(지표투과레이더)과 MASW(다중채널 표면파 탐사) 기술을 활용해 지하 시설물을 탐사하고 있으나 기술적 한계와 예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GPR은 차량에 장착해 이동하면서 지하 구조를 3D 이미지로 스캔한다. 교통 통제 없이 빠르게 탐사할 수 있지만 해상도가 낮아 세부 분석이 어렵다. 특히 고주파 대역을 사용하면 데이터 수집 속도는 빠르나 투과 깊이가 2~3m 내외로 얕아져 깊은 곳의 지하 구조를 파악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서울시의 경우, 한강 주변 충적층과 강남의 퇴적층에서 발생하는 싱크홀을 전수 조사하기 위해 GPR 탐사 속도를 시속 60km 이하로 낮추는 등 기술적 보완이 진행 중이다.

반면에 MASW는 지진파를 이용해 지층의 강성률(단단함 정도)을 계산한다. 이로 인해 느슨한 지반의 분포를 규명하여 지반의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 구간을 파악할 수 있다. 깊은 곳의 구조물 탐지에 유리하지만 얇은 구조물이나 복잡한 지층에서는 한계가 있다.

서울시는 현재 GPR 장비 2대를 운용 중이나, 전문 인력 부족과 자동 해석 시스템의 한계로 정확한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도는 예산 문제로 자체 장비 확보가 어려워 서울시의 기술을 벤치마킹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경기도는 AI를 활용한 스마트 계측 시스템을 도입해 지하 시설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의 GPR 데이터와 연계해 지반 변화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예정이다. 앞으로 싱크홀 위험 지역을 사전에 예측하고 경고하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인명·재산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지반 전문가 6명을 채용해 탐사 역량을 강화했지만 다른 지자체는 예산 부족으로 기간제 인력을 활용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GPR 장비 한 대 가격이 14~15억 원에 달해 중소 지자체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원 대표는 “저비용·고효율 장비 개발과 민간 기업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지자체 간 협력 강화 ▲AI 기반 예측 시스템 개발 ▲장비 임대 제도 도입 등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이랑 스마트팜 단지 전경
이랑 스마트팜 단지 전경
이랑 스마트팜 단지에 설치 된 카라반
이랑 스마트팜 단지에 설치 된 카라반
이랑 스마트허브 전경
이랑 스마트허브 전경

■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 소개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는 1995년 10월 창립총회를 개최한 후 30년간 환경언론 및 기자들의 발전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해 오고 있으며 현재 18개 언론사 18명의 기자가 참여하고 있는 언론단체이다.

댓글 달기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