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금융지주는 최근 대규모 충당금 설정으로 인해 실적 부진을 겪었으나,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되었다.
주요 증권사들은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실적 부진의 원인
한국금융지주의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25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458억원)와 당사 추정치(751억원)를 크게 하회한 수치이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과 해외 대체투자 자산의 평가손실이다.
4분기에만 부동산 PF 충당금 2,000억원과 해외 대체투자 평가손실 2,000억원이 반영되었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손익은 증시 거래대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양호했으나, 파생상품 거래대금의 감소와 IB 수수료 수익의 감소로 실적이 부진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과 한국투자캐피탈도 각각 신용대출 부도율 상승과 부동산 PF 충당금으로 인해 연간 순이익이 감소했다.
대책 및 전망
한국금융지주는 향후 실적 개선을 위해 다음과 같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대규모 충당금을 이미 반영함으로써 이익 훼손 우려를 완화하고 ROE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금융당국의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를 감안하여 2024년에는 국내외 부동산 관련 비용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증권사들은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높은 ROE 수준에도 불구하고 낮은 PBR로 인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금융지주의 주가는 부동산 PF에 대한 우려로 오랜 기간 조정을 받아왔으나, 향후 금리 인하나 부동산 업황 개선이 확인된다면 빠르게 밸류에이션 확대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주환원 확대 기대
키움증권 김재철 애널리스트는 “한국금융지주는 최근 5개년 배당성향 평균을 20.5%로 유지하고 있으며, 주요 대형 증권사들의 주주환원율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할 여력이 충분히 남아있어, 향후 주주환원율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