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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취업자 수 증가폭 둔화…40대, 13개월간 감소세

제약바이오채용박람회(221011)
제약바이오채용박람회에서 부스를 찾은 취약 준비생들 모습@파이낸스데일리/정경춘기자

2023년 7월, 한국의 고용률은 63.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실업률은 2.7%로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양호한 고용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나 취업자 수 증가폭은 둔화되고 있다.

취업자 수 증가 둔화 원인

지난 7월 취업자 수는 2868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 1000명 늘었다.

이는 돌봄수요 증가 등에 따른 보건복지업과 대면서비스업 중심의 증가 덕분이지만, 건설업, 농림어업, 제조업의 취업자 수 감소로 인해 증가폭은 지난 2021년 2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건설경기 부진, 기상악화, 반도체 수출감소 등 여러 요인이 취업자 수 증가 둔화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건설업은 4만 3000명(-2.0%) 줄며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연령대별 고용 현황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은 47.0%로 7월 기준 역대 3위를 기록했으나, 취업자 수는 13만 8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자는 2021년 2월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크게 줄어들며 고용률도 전년보다 0.7%p 하락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29만 8000명 증가했으나, 이를 제외한 다른 연령대에서는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특히 40대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6만 1000명이 줄었다.

산업별 취업자 수 변화

산업별로는 보건복지서비스업(14만 5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12만 5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6만 2000명)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5만 5000명), 농림어업(-4만 2000명) 등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고용 형태별 변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51만 3000명(3.3%)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18만 8000명(-16.1%), 임시 근로자는 14만 4000명(-3.0%) 감소했다.

일용근로자는 2021년 1월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으며, 집중호우와 관련된 건설업, 농림어업 분야에서 감소가 두드러졌다.

향후 전망

기획재정부는 대면서비스업과 보건복지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률과 실업률의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건설업과 제조업의 고용 둔화 영향으로 취업자 수 증가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 전담반(TF)을 중심으로 고용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7월 고용동향은 한국 경제의 양호한 고용 흐름을 반영하면서도, 특정 산업과 연령대에서의 취업자 수 감소라는 과제를 보여줬다.

앞으로의 고용 정책이 이러한 과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주목된다.

한 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고용동향은 한국 경제가 양호한 고용 흐름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취업자 수 증가 폭의 둔화와 특정 산업에서의 감소는 경제 전반에 걸쳐 구조적인 문제를 시사한다”며 “특히, 건설업과 제조업의 고용 둔화는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 구조조정과 혁신을 촉진하는 정책을 강화해야 할 것”이고 “청년층의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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