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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기후위기에 강력히 대처…바티칸 태양광으로 100%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파이낸스데일리/픽사베이

[파이낸스데일리 정경춘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새로운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발표한 후, 바티칸은 모든 전기를 재생 에너지원에서 생산하는 국가들의 엘리트 그룹에 합류하게 되었다.

교황은 사도 서한 ‘형제 태양’에서 바티칸 소유의 424ha(헥타아르) 토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계획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로 기존 태양광 설비를 보완하여 바티칸은 100% 재생 에너지로 전환 할 것으로 보인다.

교황 프란치스코가 발표한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의 제목이 ‘형제 태양'(Fratelli Tutti)이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이 회칙에서 인간 형제애와 생태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즉, 우리가 서로 돌보고 배려하며 자연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다.

따라서 “형제 태양”이라는 제목은 인간과 자연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교황의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교황은 “우리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로 전환해야 하며, 기후 중립이라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류가 이 환경 변화와 그에 따른 해로운 윤리적,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결과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적 수단을 가지고 있으며, 태양 에너지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완공되면 바티칸은 전기의 99.7% 이상을 재생 에너지에서 생산하는 알바니아, 부탄, 네팔, 파라과이, 에티오피아, 아이슬란드, 콩고와 같은 국가들의 그룹에 합류하게 된다.

이들 나라는 대부분 수력발전을 주 전기 생산원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부탄은 지리적으로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해 있어 풍부한 수자원을 가지고 있다.

이를 활용하여 부탄은 1960년대부터 수력발전 사업에 집중해왔다.

현재 부탄의 총 발전 용량은 약 2.3GW이며, 이 중 99.5% 이상이 수력발전으로 충당되고 있다.

잉여 전력은 인도로 수출되어 부탄 경제의 주요 수입원이 되고 있다.

부탄 정부는 2025년까지 수력발전 설비 용량을 10GW로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스탠퍼드 대학의 마크 Z. 제이콥슨 교수는 “우리는 모든 것을 전기화하고 전기를 풍력, 수력, 태양력으로 공급하여 탄소 배출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 관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교황직 핵심이었다.

그는 2015년에 인간이 유발한 기후 변화를 지구의 미래에 대한 주요 우려사항으로 지적했으며, 2022년에는 유엔 기후변화협약에 가입하여 “기후 시스템에 대한 위험한 인간의 간섭”에 맞서기도 했다.

교황은 기후 위기의 긴급성을 강조하며 이를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도달했다고 경고했다.

이번 태양광 프로젝트는 바티칸의 에너지 자립을 높일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바티칸의 헌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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