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은 1990년에서 2023년 사이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53% 줄이며 주요 경제국 중 최초로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는 국제 항공 및 해운의 배출량을 포함할 경우 50% 감소라는 놀라운 성과이다.
영국의 이 같은 성과는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전환과 전력 공급 및 주택 에너지 효율화에 따른 결과로, 경제를 약 80% 성장시키면서도 환경 보호를 위한 혁신적인 접근법을 통해 이루어졌다.
특히 전력 공급 부문에서는 배출량이 19.6% 감소했으며, 주택 부문에서는 7.2%, 산업 부문에서는 8.0% 감소했다.
이는 영국이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도입한 결과로, 현재 전기 생산량의 거의 절반이 신재생 에너지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로써 영국은 지난 10년 동안 다른 주요 경제 선진국보다 빠르게 배출량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Claire Coutinho 영국 에너지 안보 장관은 “우리는 경제를 80% 성장시키면서 해냈다”며 “영국 정부는 앞으로도 청정 에너지 투자를 실시하고 현실적인 방법으로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1990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428MtCO2e(4억2천8백만톤 이산화탄소환산량)만큼 줄였다.
또한, 영국은 3회 연속 탄소 예산을 초과 달성했으며, 2035년까지 법적 구속력이 있는 배출 감소 목표를 갖고 있는 주요 경제국 중 하나이다.
영국은 이제 나머지 절반의 배출량을 줄여 2050년까지 넷 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재생 가능 에너지 프로젝트를 더욱 확대하여 전력 생산의 100%를 재생 가능 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청정 수소 에너지를 산업과 교통 부문에 활용하여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CCS)을 개발하여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CO2를 포집하고 이를 안전하게 저장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더불어 전기차 인프라를 전국적으로 확충하고, 2030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며, 205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