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기는 최근 전장용 카메라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신규 매출 확보로 추가 성장동력 본격화
전문가들은 전장 카메라 사업의 새로운 공급 계약 체결로 2025년 실적 상향 가능성이 부각되며, 광학솔루션의 밸류에이션도 상향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2023년 9월 4일 미국 자동차 업체와 카메라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비록 공급 수량 및 금액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 계약은 삼성전기가 전기자동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북미 카메라모듈 매출을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기존에 중국과 유럽 공급 물량을 포함해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장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025년 전장 카메라 매출은 8천억 원 이상으로 예상되며, 이는 2022년 3,096억 원에서 2023년 4,190억 원으로 증가한 이후 본격적인 성장에 진입하는 것이다.
광학솔루션 내 매출 비중도 2022년 9.7%에서 2025년 24%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미국 자동차 업체와의 계약으로 인해 다양한 거래선 확보가 용이해질 전망이다.
자율주행과 전장화, 전기자동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고화소 카메라와 멀티 카메라의 채택이 확대될수록, 삼성전기는 스마트폰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이다.
삼성전기의 전체 포트폴리오도 전장과 AI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광학솔루션(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의존도를 줄이고 전장향 분야로 매출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MLCC와 FC BGA도 전장향 분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번 계약으로 전장향으로의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 3분기 실적 전망
한편, 삼성전기의 3분기 2023년 실적은 매출 2.3조 원, 영업이익 2,221억 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29% 감소한 수치다. MLCC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약하고, 재고 수준은 낮으나 전방 수요 개선이 더딘 상황이다.
그러나 전장용 MLCC와 서버 FC-BGA의 뚜렷한 성장 방향성을 고려할 때, 이는 결국 시간에 대한 투자로 판단된다.
삼성전기의 부산 녹산산업단지에 위치한 전장용 MLCC 공장은 지난 5년간 큰 변화를 겪었다.
2019년 당시 숏티지로 인한 판가 상승 중심의 수동 부품 슈퍼사이클이 마무리되었고, 시장은 공격적인 자본 지출에 따른 공급 과잉을 우려했다.
그러나 삼성전기는 천진 전장 라인 투자의 당위성과 부산 전장 원료동 등 핵심 재료 내재화 계획을 공유하며, 고신뢰성 MLCC에 대한 관심을 끌었다.
2023년에는 전장용 MLCC의 매출이 2019년 2,430억 원에서 7,400억 원으로 크게 확대되었으며, 전체 MLCC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에서 16%로 늘어났다.
이는 자율주행 SoC용 MLCC 수요가 급증하고, 고용량 MLCC에 강점을 가진 삼성전기의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된 결과이다.
삼성전기의 글로벌 시장 전망
향후 글로벌 MLCC 시장 규모는 2023년 130억 달러에서 2028년 180억 달러로 연평균 6.5% 성장할 전망이며, 같은 기간 전장용 MLCC는 41억 달러에서 69억 달러로 연평균 11.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중장기 전장 원료동 운영 계획을 통해 2027년에는 2023년 대비 2배, 2030년에는 3배의 BT 파우더 생산 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전장 시장에서의 삼성전기의 영향력 확대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와 같이, 삼성전기는 전장용 카메라와 MLCC 시장에서의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