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스데일리 정경춘기자] 오리온은 과거 K-푸드 대장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최근 사이클에서는 소외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조상훈 연구위원은 “오리온은 높은 해외 비중(매출 64%, 영업이익 67%)으로 과거 K-푸드 대장 역할을 했으나 현재 사이클에서는 소외 중”이라며 “이는 낮아진 매출 성장률과 본업과 무관한 투자 때문”이라고 말했다.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오리온은 네 달 연속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매출은 아쉬운 모습이었다.
하이투자증권 이경신 애널리스트는 “오리온의 2분기 주요 4개 법인 매출액 및 영업이익 성장률은 전년대비 각각 +1.8%, +8.3%를 시현했다”며 “한국 내수시장의 높은 베이스효과, 중국 및 러시아 채널조정 및 글로벌 소비부진 영향이 영업실적에 복합적으로 작용함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수준의 외형이 유지되었고, 이익률은 개선되었다는 점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 시장의 경우 경소상 채널 전환으로 인한 매출 공백이 있었지만, 수익성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경신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2분기 매출액 현지 성장률은 전년대비 -1.2%이나, 저수익 직납 할인점 및 벌크/온라인채널 영업형태 전환관련 마이너스 요인 반영을 제외할 때 성장률은 전년대비 +7.4%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중국 현지 소비경기를 고려한다면 매출액 흐름은 상대적으로 견조하다는 판단이며, 특히 수익성개선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보증권 권우정 애널리스트는 “6월 매출 공백 이슈들이 어느정도 마무리”됐다며 “하반기는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매출 성장률 회복 목표”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 조상훈 연구위원은 “수익성 개선보다는 제품 및 채널 경쟁력 강화에 따른 주요 법인 매출 성장률 회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