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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보험…저렴함 보험료로 소비자 현혹

현대홈쇼핑 보험상품을 판매중인 모습캡처
현대홈쇼핑 보험상품을 판매중인 모습캡처@파이낸스데일리/현대홈쇼핑홈페이지

[파이낸스데일리 정경춘기자] 보험을 가입할 때 과거에는 사람을 직접 만나 가입하는 것이 당연했지만 지금은 인터넷 등의 발달로 다양한 경로의 보험 가입 채널이 생겼다.

보험 가입 경로

우리가 보험을 가입할 때 친척이나 지인 보험 설계사에게 가입하는 경우가 있다.

혹은 유튜브, 블로그, 인터넷 카페 등의 SNS를 통해서 가입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또한 TV 홈쇼핑으로 보험을 가입한 사람들도 많이 있다.

사람들이 TV 홈쇼핑으로 가입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자극적인 보험 내용을 보고 가입하는 경우 또는 선물을 받고자 단순하게 상담을 받으려고 했지만 선물 때문에 상담을 통해서 가입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TV홈쇼핑 보험 가입시 주의사항 : 저렴하지 않다.

TV 홈쇼핑 가입할 때 주의할 점 그리고 홈쇼핑의 숨은 함정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TV 홈쇼핑 보험이 저렴하다고 하는데 절대 저렴하지 않다.

TV 홈쇼핑에서 나온 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해 보이지만 깨알 같은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보험사 입장에서는 일반 설계사용 상품과 동일한 가격으로 출시한 것이다.

보험은 의류나 물건처럼 대량 생산해서 파는 규모의 경제에 입각한 공산품이 아니고 통계에 의해서 가격이 결정 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보험료는 그 당시의 질병 발병 확률, 사고 확률을 토대로 각 회사의 사업비를 더해 보험료를 결정한다.

각 회사별 사업비 책정 규모 때문에 회사별로 보험료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천차만별로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보험은 홈쇼핑으로 가입 하든 일반 설계사에게 가입을 하든 같은 조건으로 상품을 만들면 보험료는 동일하다.

TV 홈쇼핑 보험이 저렴해 보이는 이유는 보장 조건을 불리하게 하여 눈에 보이는 보험료를 작게 만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암 보험의 경우 보험 가입자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가입 후 90일 이후 부터 보장이 되고  1년이내에 암이 발병할 경우 가입금액의 50%만 지급이 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즉, 2천만원의 암 진단금을 가입 했다면 가입 후 91일~365일 사이에 암이 발병 되었다면 1천만원을 지급하고 365일이후에 암이 발병 되면 원래 가입금액인 2천만원을 지급한다.

그러나 TV 홈쇼핑 보험에서는 가입 후 2년이내에 암 발병시 50%지급을 한다는 내용으로 보장 기간을 바꿔 보험료를 저렴하게 책정을 하는 등의 꼼수를 많이 쓰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입 후 400일 째에 암이 발병했다면 설계사에게 가입한 보험이라면 2천만원을 지급 해야 하지만 TV 홈쇼핑에서 가입한 보험은 1천만원만 지급하게 되므로 보험회사에서 저렴한 상품을 만들 수 있다”며 “가입자가 2년 이후에 암이 발병 했다면 설계사에게 가입한 보험과 TV 홈쇼핑에서 가입한 보험이 같은 보험이 되겠지만 보험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을 가정하고 가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장기간, 보장범위를 최대한 넓게 하여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TV홈쇼핑 보험 가입시 주의사항 : 대부분 갱신형

또한 TV 홈쇼핑 보험상품은 갱신형 상품이 대다수 이다. 10년마다 보험료를 올리는 갱신형 상품은 가입 후 10년이 지나면 갱신 보험료 폭탄을 맞을  수 있다.

가입 당시 나이에는 질병등의 발병확률이 낮아 저렴하게 가입이 가능하다.

10년 이후에는 그 동안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금, 책정한 보험료 등을 종합적으로 계산하여 다시 보험료를 산정하기 때문에 질병등의 발병확률이 높아진 보험 가입자에게 불리해 진다.

TV홈쇼핑 보험 가입시 주의사항 : 사후 보상 어려움

TV 홈쇼핑에서 판매 하는 보험은 일반 공산품처럼 판매하고 빠지기 때문에 나중에 보험가입자가 병원에 가든지 사후 보상 관리 즉, 어떤 서류로 보험금 청구를 하는지를 홈쇼핑 측에 문의하면 거의 웬만한 설계사 분들이 이직을 하던가 연락 두절된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면 콜센터나 주변의 설계사에게 부탁하거나 아니면 계약자 본인이 공부하고 숙지해서 보험금 청구를  해야 되고 TV 홈쇼핑에서 사후 보상 관리 받기는 쉽지가 않다.

TV홈쇼핑 보험 가입시 주의사항 : 개인정보 유출

TV 홈쇼핑에서 상담만 받아도 5만원, 10만원짜리 등 비싼 물건을 준다고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런데 홈쇼핑은 대량으로 물건을 구입하기 때문에 원가가 3만원 미만 이다.

보험업법에서도 보험 가입의 댓가로 3만원 이상의 선물을 주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

그리고 홈쇼핑 보험 상담만 받아도 그 물건을 준다는 광고를 많이 하는데 가입을 안 했다 할지라도 회사에서는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할 수 있다.

즉, 그 고객의 성향, 이름, 생년월일, 연락처 등을 보유해서 나중에 영업 자원으로 활용 한다거나 다른 업체에 돈을 받고 판매를 한다.

개인정보를 철저히 지키지만 홈쇼핑에서 상담 한번 받았는데 여기저기서 전화가 오는 것은 TV 홈쇼핑을 통해서 고객정보가 유출 되었을 확률이 높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TV 홈쇼핑은 여러 단계를 통해서 고객 정보를 돈 받고 판매하거나 제휴 되어 있는 보험대리점(GA)을 통해 고객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한번 상담만 받아도 많은 업체에서 연락이 올 수가 있다”며 “사은품에 현혹돼 보험상담을 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보험 가입자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지만 전문가들은 보험은 가입 후 사후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주변의 설계사를 통해서 개인별 맞춤형으로 된 설계를 받고 보험 가입을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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